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는 재패니즈 위스키: 산토리 가쿠빈
지난번 메이커스 마크에 이어 두 번째 편의점 추천 술인 산토리 가쿠빈입니다. 보통 하이볼로 많이 드시곤 하는데요. 저도 하이볼을 만들어 먹을까 생각하다가 지금은 그냥 니트로 마시고 있어요. 원래는 산토리 올드 위스키를 사려고 했는데 품절되었길래 마침 편의점에서 싸게 팔고 있는 가쿠빈을 사게 되었어요. 처음 친구 따라서 먹었던 재패니즈 위스키인 야마자키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그 맛을 기대했지만.. 그래도 가격대비 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바로 리뷰하겠습니다!!
산토리 가쿠빈의 특징
산토리 가쿠빈에서 가쿠빈은 일본어로 '각진 병'이라는 의미인데요. 저 병만 보면 잘 모르겠지만 뭐 역사적으로 유래가 있나 봐요^^. 또한 산토리 가쿠빈은 재패니즈 위스키 중 대표적인 블렌디드 위스키 중 하나입니다. 한때 위스키 사업에서 침체기를 겪었을 때 하이볼이 구원 투수로 떠올랐다고 해요. 그리고 그때 사용된 위스키가 바로 산토리 가쿠빈이었고 탄산수를 섞어서 간단하게 마시는 방법이 지금까지 유지될 만큼 재패니즈 위스키 중에서도 대중적인 자리매김을 했다고 봐도 돼요.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가쿠빈 품귀현상이 일어날 만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위스키랍니다. 위스키 도수는 40도로 위스키 치고 그렇게 높지 않은(?) 정도라 위스키 초심자 분들에게 딱 추천드릴만한 술인 거 같아요. 이제 이 산토리 가쿠빈의 맛에 대해 알아볼까요?
향(Aroma): 바닐라, 벌집, 아이스크림, 꽃
산토리 가쿠빈을 처음 까서 먹었을 때, 이전에 리뷰했던 메이커스 마크와 달리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었고, 향으로는 달달한 바닐라 향 베이스에 플로럴 한 향이 느껴졌어요. 아로마 노트에는 다른 향들도 많지만 저한테는 저렇게 자세하게는 안 느껴지더라고요..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향으로 구성되어 있어 진입장벽이 낮은 위스키라고 느껴졌고 개인적으로는 니트로 먹었을 때가 향이 더 풍부하게 났던 것 같아요.
맛(Taste): 감귤, 시트러스, 계피, 자몽
블렌디드 위스키는 여러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 해서 만들어진다고 해요. 특히 산토리 가쿠빈은 일본의 대표하는 위스키 증류소인 야마자키와 하쿠슈의 몰트 원액이 주요 성분으로 포함되어, 특유의 복합적이고 풍부한 맛이 나는 위스키예요. 마시는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저한테는 저 네 가지 맛 중에 계피 맛이 가장 강렬하게 남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결론은 되게 맛있었어요..!
여운(Finish): 꿀, 몰트, 후추, 견과류
보통 위스키를 마시고 오물오물 하면서 여운을 느끼려고 하는 편인데요. 저한테는 뭔가 곡물향(?) 같은 피니쉬가 맴돌았는데요. 이렇게 피니쉬 노트를 보니까 그게 견과류였던 것 같네요. 그리고 위스키가 워낙 달달하다 보니 꿀맛을 느끼기에는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뭐 저런 피니쉬가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또 저랑 다르게 다른 맛이 날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직접 마셔서 느껴보시길 바래요.
마시는 방법
먼저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방법은 가장 대중적인 카쿠 하이 즉 하이볼 방식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것도 있고 아마 대부분 일식당이나 주점에 가면 메뉴판에서 한 번쯤은 봤을 정도로 유명하죠. 하이볼을 만들 때는 탄산수나 토닉 워터 등을 사용하는데요. 사실 어떤 걸 사용해도 맛있기 때문에 비율만 말씀드리면 가쿠빈 1, 하이볼 재료 3으로 가시면 될 것 같아요. 만약에 집에 레몬즙이 있다면 추가로 첨가해 주시면 더 풍부한 맛의 하이볼이 된답니다.
저는 니트로 주로 마시는데 니트로 마시는 것도 (개인적으로)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요.
결론
저는 주변 세븐일레븐에서 위스키를 구매했고, 할인 가격으로 4만 원 초반대로 구매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재패니즈 위스키를 마시고 싶으시거나 하이볼 용 술이 필요하다고 하시면 가격대에 비해 굉장히 만족스러운 위스키가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추천을 드리며 다음 포스팅에서는 또 다른 술로 찾아뵈겠습니다!